성경(Spititual Nourishment & Faith)/생명의 식탁(Table of Life)

[큐티노트] 2025-03-24 (월)|누가복음 18:9-14|기도하는 자의 태도|김양재 목사

uncle-bob 2025. 3. 24. 06:54
 

 

 

날마다 살아나는 큐티, 김양재 목사입니다. 오늘 큐티 말씀은 누가복음 18장 9절에서 14절까지예요. 하나님 아버지, 100% 응답받는 기도 생활을 하기를 원합니다. 말씀해 주시옵소서, 듣겠습니다.

100% 응답받는 기도는

첫째, 자기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9절부터 시작되는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 비유는 사복음서 중 오직 누가복음에만 기록됩니다.

이 비유는 앞서 1절부터 시작된 불의한 재판관과 가부의 비유의 연장선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앞선 본문의 비유가 낙망하지 말고 항상 간구해야 함을 말씀해 주시는 것이라면, 오늘 비유는 우리가 어떤 자세로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9절에 "또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이 비유로 말씀하시되"라고 해요. 이 비유의 대상은 바로 자기를 의롭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드리거나 예배를 드릴 때 자기에게 주목을 할 때가 많지요. 죄가 많으면 하나님께 기도드리기가 뭔가 좀 죄송하고, 조금이라도 잘하면 이제는 하나님께 기도할 만하다고 생각하며 모든 기도의 근거를 자기에게서 찾는 것이죠.

여기서 "자기를"이라고 번역된 단어는 어떤 한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그룹을 지칭해요. 이는 당시 서기관들이나 바리새인들을 비롯한 유대 종교 지도자들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들은 자신들이 의롭다고 믿고 있었을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옳게 보이려고 의식적으로 의를 행하는 자들이었어요. 그렇다면 그들은 왜 자신들을 스스로 의롭다고 여겼을까요? 당시 의라는 개념은 그 행위가 소속된 사회의 구조와 조화를 이루고, 하나님과 이웃에게 정당한 의무를 성실하게 행하는 것을 말했어요. 그런데 주님은 의롭다라는 이 개념 자체를 깨뜨려 버리십니다. 의로움은 내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덧입혀지는 의인 것이죠. 이를 칭의라고 합니다. 즉, 의는 행위에 옳고 그름이 아니라, 의로우신 하나님과의 관계인 것입니다. 자신의 행위에만 집중한 그들은 자기를 의롭다 여기지만, 오늘 비유에 등장하는 한 세리는 자기 죄를 알며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하나님은 그 세리를 의롭다 여기시며, 의로우신 하나님을 믿는 그 세리의 기도를 들어 주십니다.

[적용질문]

여러분, 어떠세요?

나는 하나님께 기도드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다른 사람들의 간증과 고백을 들을 때, 나는 저 사람보다는 낫지라고 생각하지는 않나요?

100% 응답받는 기도는,

둘째, 내가 100% 죄인임을 아는 기도입니다.

10절에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가니, 하나는 바리새인이요, 하나는 세리라고 해요. 그런데 이 두 사람이 기도하는 자세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11절, 12절에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이르되,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행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 합니다. 그런데 13절에서 세리는 어떻습니까? 멀리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해요.

여러분, 하나님께 기도할 때 어떤 마음, 어떤 자세로 기도하십니까? 토색도 불의도 간음도 안 적 없고,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도 꼬박꼬박 드리고, 봉사도 열심히 하니, 이 바리새인처럼 꼿꼿하게 서서 기도합니까? 아니면 지은 죄도 많고, 버리도 시원찮아 십일조도 못 하고, 능력도 시간도 건강도 부족해서 봉사도 못 하니, 그저 "주여,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합니까? 로마서 3장에서 바울 사도가 뭐라고 하였죠?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라고 했잖아요.

바리새인들은 율법에는 석박사였을지언정, 자신들이 100% 죄인인 것은 몰랐습니다. 그러니 기도를 해도 "나는 죄없다." 하고, "나는 이 지질한 세리와 같지 않아서 감사하나이다. 나는 금식도 하고 십일조를 꼬박꼬박 잘 드리나이다." 한 것이에요. 이것은 기도가 아니고 자기 자랑이죠. 우리가 새벽 기도, 철야 기도, 금식 기도를 해도 그래요. 목적이 "나는 이렇게 기도하고 있다."가 되면, 그 순간부터 바리새인의 기도 외식하는 기도, 자랑하는 기도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 보세요, 14절에 주님이 이르시는 말씀이 무엇이죠? 저 바리새인이 아니고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의 집으로 내려갔느니라고 하세요. 이 사람이 누군가요? 100% 죄인임을 인정한 세리잖아요. 그러므로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고 하십니다.

내가 죄인임을 인정하면 하나님이 친히 우리를 의롭다고 칭해 주십니다. 주님은 자신을 낮추는 자를 오히려 높여 주세요. 100% 응답받는 기도의 비밀이 따로 없습니다. 내가 100% 죄인임을 인정하고 주여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하는 것입니다. 내 죄를 고백하는 회개가 있을 때 비로소 그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적용 질문]

여러분은 어떻게 기도하나요? 하나님 앞에 의인입니까, 죄인입니까?

하나님 앞에서 뭘 그렇게 잘해서 의인이고, 뭘 잘못해서 죄인입니까?

[큐티인묵상]

남편의 폐렴 진단으로 남편과 함께 하나님을 깊이 사모하며 교만과 욕심을 회개하게 되었다는 한 성도님의 큐티인 묵상 간증이에요. 저는 일곱 살 때부터 주일이 되면 전도사님을 따라 예배당에 나갔지만 집에 돌아올 때면 외로움과 허무함을 느꼈어요. 예수님을 깊이 만나지 못해 마음 한 구석이 늘 허전했던 것 같아요.

그 남편을 만나 이 사람과 살면 외롭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결혼했지만, 사업을 하던 남편이 유흥업소에 간 사실을 알게 되면서 큰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그 무렵 지인의 소개로 말씀 묵상과 가정 중수를 핵심 가치로 둔 교회에 등록했어요. 그리고 속으로 모임에서 지체들과 말씀으로 삶을 나눴죠. 그러나 그때 저는 스스로 의롭다 믿으며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바리새인 같았어요. 그러다 남편의 사업이 한창 잘될 때 건강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은 남편은 폐섬유증 진단을 받았어요. 남편은 치료제가 없어 낙망했지만 그때부터 저와 함께 교회에서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을 깊이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스스로 높은 자라고 여기는 교만과 세상에서 으뜸으로 살려는 욕심을 회개하고 저희 부부를 불쌍히 여겨 달라며 가슴을 치면서 기도했어요. 이후 매일 밤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던 남편은 재작년에 천국 본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내 가족의 행복만 추구하며 허무함을 느끼던 인생에서 사명 따라 사는 인생으로 바꿔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13절, 14절처럼 날마다 저의 죄인 됨을 고백하며 스스로를 낮추고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저의 적용은 처음 속으로 모임에 참석한 지체에게 저의 지난 날을 나누며 "나도 그랬다"고 공감하겠습니다.

비교 의식이 생길 때마다 기도로 회개하고 자녀와 지체들에게 솔직히 나누겠습니다.

마태복음 15장에 귀신 들린 딸을 구해 달라고 예수님께 나아온 가나안 여인은 "내 딸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하지 않고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칩니다. 왜 자신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합니까? 자기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리고 나니까 그간 세상 것들을 믿고 의지하던 자기 죄가 보였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가나안에서 저주 인생을 살면서 낮아질 대로 낮아지니 불쌍히 여기소서가 저절로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100% 응답받는 기도의 본질은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입니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내가 100% 죄인임을 인정하고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기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주님,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시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릴 수 있는 기도의 특권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기도의 특권을 주셨는데도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구하기는 커녕 날마다 새벽 기도, 철야 기도, 금식 기도에 매달리며 이것 주세요, 저것 주세요 때를 부립니다. 그러다가 응답을 받으면 금세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 하나님을 떠나고 응답받지 못하면 또 금세 실족해서 하나님을 떠납니다. 이제라도 선한 것 하나 없는 100% 죄인임을 깨닫기 원합니다. 그저 저의 죄만 보고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자복하오니 100% 응답해 주시옵소서.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다들 굳건한 믿음을 지킬 수 있도록 성령의 은혜를 덧입혀 주시옵소서. 주여,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주여,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